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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위한 수호물 — 감나무 #1, #2> 2025, 실크 실, 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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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위한 수호물 — 감나무 #1> 2025, 실크 실, 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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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위한 수호물 — 감나무 #2> 2025, 실크 실, 황동

𓋤𓆱 내가 사는 집 부엌 창밖으로 감나무 한 그루가 보인다. 제법 오래된 나무라 가지도 풍성하고 키도 커 동네 텃새들이 오며 가며 쉬어간다. 따듯한 계절에는 매끈한 푸른 잎이 보기가 좋고, 선선한 날이 되면 어느새 주홍빛의 고운 감이 가득해지고 새들이 신나게 모여든다. 나에게 가장 편안한 공간 한편에서 감나무가 보이는 풍경은 소중한 장면이 되어 쌓여간다. 이렇듯 일상에서 평안을 주는 존재가 그 무엇보다도 길상물이라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전통적으로 대표적인 길상물품 중 하나인 ‘별전 열쇠패’는 서로 다른 용도를 지닌 별전과 열쇠패를 결합시켜 만들어졌다. 별전 열쇠패는 이번 작업의 모티브가 되어 생활 공간 안에서 든든한 기둥이자 지지를 보내는 형상이 되며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오브제로 풀어내고자 한다. 전통의 열쇠패 몸체 부분과 별전에는 다양한 상징성을 나타내는 동식물 문양이 나타는데, <마음을 위한 수호물 — 감나무>는 예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주변에서 친근한 나무인 감나무와 관련된 이야기를 담는다.

감나무는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나무이지만, 한국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문화권에서는 감나무를 칠절오상(七絶五常)이라 하며 다방면으로 유익한 나무라 여겼다. 감나무에는 희귀하게 먹을 품은 듯 검게 변한 아름다운 결이 나타나는데 이를 먹감나무라 칭하며 귀한 가구재로 쓰이고, 열매인 감은 홍시에서 곶감으로 달콤한 질감의 변화를 맛 보여주고, 단청에서 주로 쓰이는 감꼭지 문양인 주화문은 만사형통을 상징한다.

감나무가 갖고 있는 여러 요소들은 대바늘 뜨개와 황동을 이용하여 작은 조각이 된다. 수피의 질감, 먹감의 무늬와 색, 감꼭지 문양, 감의 달콤함을 떠올리게 하는 홍시 색의 부드럽고 빛나는 조각들은 주렁주렁한 형태로 엮어 나타낸다. 𓋤𓆱